[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오영희 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은 제395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2차 심의에서 “지난 4월 29일 삼성가에서‘이중섭 원화’ 12점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되었으나 기증작 12점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며, 이런 문제로‘소’를 비롯한 대작들이 기증 리스트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중섭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298점 중에 이중섭 작가의 친구이자 시대적으로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당대의 미술 거장 백남준, 박수근, 박항섭, 김병기, 김환기, 권옥연 등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지만 공간이 좁아 작품들을 감상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중섭미술관의 전시공간은 폭이 좁고 기둥으로 가려져 관람코스가 엉성한 상태이다. 미술관 입구는 입장하는 관람객과 2층 전시까지 관람하고 나서 1층에서 아트상품을 구입하려는 관람객과 뒤섞일 수 있는 관람코스이다.

특히, 이번 삼성가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섶섬이 보이는 풍경”의 경우 작품과 연결하여 야외 테라스에서 직접 섶섬이 보이는 풍광을 두루 살펴보고 비교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점 포인트 제시가 필요한데 현 미술관 구조로는 쉽지 않다.

오영희 의원은 “보통 미술관은 매표-전시-아트상품 판매코너와 카페 등의 관람동선으로 구성 운영된다며 현재 이중섭 미술관은 주차장으로 확보된 곳도 주차면수가 적어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하고, 이중섭미술관 내부 공간운영에 있어서도 이중섭 미술작품 만큼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분화하고 시립미술관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이중섭 작품만큼 미술관도 전국의 대표미술관으로 설계되어 ‘소’시리즈 작품들도 기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