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 4차산업혁명 펀드 지원을 받은 기업들에 대한 ‘페이퍼컴퍼니’ 의혹에 대해 모태펀드에 출자한 제주테크노파크는 “해당기업들은 제주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본사 제주 이전 완료를 추진 중인 기업으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승아 도의원은 “제주 4차산업혁명 펀드 지원을 받은 기업 두 곳을 방문한 결과 회사가 없다고 하거나 회사 관계자들을 만날 수도 없어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제주도에 사실확인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제주테크노파크는 해당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것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8억 원이 투자된 회사 주소지를 방문했는데 회사를 찾을 수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하여 “제주 소재 주소지에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아‘페이퍼 컴퍼니’로 거론된 스타트업 S사는 최근 제주가 본사인 국내 대기업에 인수되어 인수한 대기업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전략펀드 1호를 통해 투자한 금액 이상을 회수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주소지 사무실에서 경영진 등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고 공유 사무실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K사에 대해 제주테크노파크는 “K사는 2017년 4월 설립된 회사로서 아동용 치아관리 관련 제품 및 용암해수 미네랄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인데, 제주 이전을 위해 도내 소재 보육공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목원길 39-1, 1층)에 우선 입주한 상태”라며, “현재 대표자 외 24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근무지 및 생활 정주 여건을 확보한 이후 실질적인 근무 인력도 이주하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유오피스에서 창업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로, K사는 현재 도내 기관과의 협업 논의가 완료되는 시점에 제주에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서 제주로 이전한 다른 기업사례를 보더라도 본사를 최종적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제주 4차산업혁명 펀드는 자유로운 창업환경을 조성하고 제주의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단순히 기업 지원을 넘어 제주형 산업 재편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투자기업들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