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공직자의 바람직한 자세로 청렴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매주 월, 금 올래행정시스템을 로그인하면 청렴 We-learning 프로그램 팝업창이 자동으로 열린다. 팝업창이 열리면 내용을 확인하고 창을 닫는 날이 있고, 가끔 학습하는 날이 있다. 학습을 하다보면 맞는 말인 것 같아 체크한 답이 틀리곤 한다. 틀린 이유를 읽다보면 내가 생각하는 내용이 청렴에 위배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날 자가진단 1차로 기본적인 청렴에 관한 내용을 체크하는 날이었다. 자가진단 1차 주제는 ‘선물vs뇌물’로 본인이 현재까지 받았던 것들을 어떻게 생각하면서 받았는지 10가지 질문에 YES 혹은 NO를 체크하여 진단하는 것이다. 나는 질문을 읽으면서 ‘내가 공직자니깐 이렇게 받아드리겠지?’생각하며 체크를 했는데 “당신이 받은 것은 뇌물에 가깝습니다.” 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순간 나는 당황하면서 ‘어! 이거 잘 못 된 거 아니야? 당연히 공직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했을 것 같은데’ 생각하며 다시 진단을 시작했다. 공직자가 아닌 평상시 친구한테 받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체크한 결과 “당신이 받은 것은 선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나는 공직자다. 내가 마주하는 사람은 가까운 친구라 할지라도 민원인으로 대해야 한다”. 일을 하다보면 누군가가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거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슬쩍 건네주고 가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민원인, 주변 지인뿐만 아니라 친한 동료라 해도 거절을 못하고 받게 되면 이 모두 ‘소소한 청렴의 티’가 되는 것이다. 내가 받은 감사와 친절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곳에서부터 청렴은 끝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소한 일상생활에서 청렴을 지켜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