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사)한국음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오능희)와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경영대학원장 김정훈 교수) 문화예술경영학과가 공동주최한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문화예술행사 직후 모금된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후원금이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에 전달되었다.

지난 4월 30일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는 (사)한국음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와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가 공동주최한 ‘Pace, mio Dio! 평화의 섬, 제주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주제의 음악회와 전시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알요나 솔롬코와 정향서 학생(신성여고 3)의 편지 낭독 등 제주의 많은 음악인이 참여하여 평화를 기원하는 선율을 전했다. 로비에서는 제주의 아동 작가들과 미술인들이 모여 평화기원 전시를 진행하였다.

우크라이나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은 행사는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며칠 후, 오능희 지회장의 지인이 올린 SNS 게시글이 이번 모금의 불씨를 피웠다.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이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기부를 원했던 몇 명의 음악회 출연진들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국민이 힘을 모았다. 작게는 만원부터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동참하였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총 2,360,000원에 이른다. 공연 때 작은 불씨의 온화한 촛불처럼 커피 한 잔 값의 작은 응원이 모여 적지 않은 금액이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진행했던 문화예술행사가 자발적으로 기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후원금이 되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12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전달되었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지원금과 긴급구호물품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오능희 (사)한국음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은 “문화예술의 진정한 힘이 바로 이런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뜻깊은 모금행사로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