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임윤진 기자]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17~18일 제주시 구좌읍 평대초등학교 학생들(20명) 및 제주시 아라초등학교 학생들(40명) 등 초등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보호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의 야생동물을 지키기 위한 교육을 주제로 제주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종에 대한 이야기, 구조센터에서 하는 일, 부상·조난 야생동물 발견 시 조치방안과 대처 시 주의사항 등과 관련한 전문가 강의와 야생동물 보호 홍보영상 상영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진행되었다.

또한 둥지 추락이나 어미를 잃어 미아 상태로 입원실로 구조된 어린 새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행사도 진행하였다. 어린이들은 체험을 통해 야생동물에 대한 친화력을 갖게 되었고, 나아가 생명존중 정신을 마음에 새기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또한 계류시설에 치료·재활 중인 산새 물새 맹금류들이 하루빨리 완쾌되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함께 기원하기도 했다.

이외 전시실에서는 그간 그림으로만 보아왔던 80여 종의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제주 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함께 공유하였으며 모처럼 야외 체험학습을 통해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만끽했다.

교육을 담당한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장진호 박사는 “세계 자연공원 제주에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사고로 우리가 보호해야 할 야생동물들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매년 구조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래세대인 어린이·청소년들이 자연을 지키는 뜻깊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