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테크노파크가 유용아열대미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 구축에 앞서 제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전통발효식품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공유에 나서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 JTP)는 지난 4일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제주도내 미생물 관련 기업과 예비 창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을 주제로 ‘유용 미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 1차교육’을 개최했다.

이 교육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유용아열대 미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제주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의 전문지식 향상과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발효식품, 발효화장품, 미생물 이론’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번 1차 교육은 전국 유명 장인들의 전통장류 제조방식을 연구하는 가운데 보다 과학적인 전통 장류 제조법 계량화에 성공한 김인술 (사)한국농경문화원 중앙교육원장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김 원장은 된장, 간장의 제조 방법과 관련하여 메주의 원료인 콩의 성질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메주 제조를 위한 콩과 물의 수치화된 비율, 메주를 쑤는 표준화된 방법, 발효균 최적 배양을 위한 습도와 온도 등 과학적 원리에 따른 전통 된장, 간장 제조법에 대한 노하우를 자세하게 전수했다.

김 원장은 “한국 전통 발효음식에서 면역증진 효과와 같은 다양한 효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최근 문제가 되는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을 이겨내는데 전통 발효식품의 섭취를 통한 면역체계 강화에서 나아가 식품업계가 생산적으로도 다양하게 기여할 방안들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의 전통 장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조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제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다.

정용환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제주 미생물산업의 발전을 위해 미생물 소재 연구를 진행하고 제주도와 함께 유용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도 구축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제주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기업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핵심 인프라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