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임윤진 기자] 제주대학교는 사회학과(학과장 김도균) 박사수료생으로서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센터장 최현) 연구조교로 활동하는 현우식 씨가 제7회 비판사회학회·김진균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상은 비판사회학회가 발행하는 전문학술지 「경제와사회」에 지난 1년간 게재된 논문들 중 비판사회학의 발전에 기여한 논문에 수여하는 상으로서 현우식 씨는 2023년 6월 발행된 138집 게재 논문 「라클라우 사상의 수용 과정과 쟁점: 국내 비판 인문사회과학 연구에서 ‘라클라우의 이름’의 의미」로 이 상을 수상했다.

이 논문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정치철학자로서 에섹스대학(Univ. of Essex)에서 정치론을 가르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Ernesto Laclau, 1935-2014)의 사상이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어떻게 수용되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비판적인 인문사회과학 연구에서 라클라우 사상의 의미를 규명한 작업이다.

진보·좌파 진영의 정치적 기획 차원에서 주로 수용된 라클라우 사상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이유로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이 논문은 이러한 평가의 배경이 되는 이론적·정치적 입장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향후 라클라우 연구와 관련한 쟁점들을 제기했다. 서양의 주요 정치사상의 국내 수용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의미를 역사적·정치적 맥락에 대한 검토에 입각하여 분석·제시한 논문은 사상의 사회적 의미를 확인하고 사상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가 무엇인지를 환기한 작업으로서 비판사회학의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