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봄철 꿀벌 질병진단 서비스 본격 가동
최근 3년 간 6종 151건 진단, 봄철 꿀벌 관리 양봉농사 결정
오승택 기자입력 : 2025. 03. 23(일) 08:57
제주특별자치도, 봄철 꿀벌 질병진단 서비스 본격 가동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최근 기후변화와 꿀벌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개화시기인 봄철 질병관리를 강화한다.

꿀벌은 군집생활 특성상 질병 발생 시 전파가 빠르고 치료가 어려워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히, 장기간 월동에서 살아남은 벌은 매우 쇠약한 상태로 각종 질병에 취약하며, 봄철에는 꿀벌응애증, 노제마병, 낭충봉아부패병 및 부저병 발생 위험이 높다.

도내 양봉농가는 2024년 기준 439호(제주시 226, 서귀포시 213)에서 5만 6,678봉군을 사육하고 있는데, 2023년 6만 3,142군 대비 10.2% 감소한 수치다.

동물위생시험소는 3년 동안 총 151건의 꿀벌 주요 질병을 진단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9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행정시 등의 꿀벌 질병 구제약품 공급 등을 통해 2023년 35건, 2024년 20건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단된 질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날개불구병바이러스감염증으로 56건(37.1%)을 차지했다. 이어서 검은여왕벌바이러스감염증 27.8%, 노제마 21.2%, 낭충봉아부패병 7.3%, 응애 4.6%, 부저병 2.0% 순으로 나타났다. 올 2월에는 양봉농가 1개소에서 날개불구병바이러스감염증, 노제마병, 꿀벌응애증이 복합적으로 감염된 사례가 확인돼 방역지도를 실시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원인 불명의 꿀벌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17종*의 꿀벌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 등 정밀진단 체계를 구축했다. 도내 유일한 가축질병 전문병성감정 기관으로서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양봉농가에 제공해 피해 예방과 방역지도를 수행하고 있다.

김은주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전국적으로 이상 기후현상과 꿀벌 전염병으로 인한 꿀벌 폐사 등으로 꿀벌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봉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봄철 꿀벌 관리는 한해 양봉 농사를 결정하는 만큼 꿀벌의 갑작스런 군 단위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동물위생시험소나 행정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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