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경찰청(청장 김수영) 에서는 전국 각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주경찰청 등 관공서 기자실 소속 경찰신문 기자를 사칭하며, 10년 전 발행된 ‘경찰 총람’의 발행일을 변조하여 판매하여 온 사칭 사기 피의자를 검거하였다.

피의자 A씨(남, 50대)는 관공서 건축 등과 관련된 기업들의 사무실로 전화하여, 경찰청 및 서울ㆍ제주경찰청 등 관공서 기자실을 사칭한 후 “경찰 신문 팀장인데 경찰총람이 발간되었다. 수익금은 경찰 장학기금으로 쓰인다.”며 구매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하였다.

특히, 피의자는 “궂은 일, 심부름 거리가 생기면 연락하라”며 도서를 구입할 경우 경찰 신문 기자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부적절한 편의를 제공할 것처럼 행세하며 구매를 유도하였다.

피의자에 대해 수사한 결과, 피의자는 기자 신분이 아닐뿐더러, 기업에 판매한 경찰총람 또한 2015년에 발간된 도서를 구매 후 인쇄ㆍ발행일을 2025년으로 변조하여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범행은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이 중 9개 기업에서 대금 24만원을 지급하고 도서를 구매함으로써, 총 216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4월 25일 제주경찰청 기자실을 사칭한 피의자의 전화를 받은 피해자가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경찰청을 직접 방문하자,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피싱범죄수사팀에서 직접 사건을 접수하여 신속하게 추적 수사를 진행함으로써,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피의자를 특정 후 검거하게 되었다. 더불어, 피의자의 계좌 내역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전국 각지의 기업에 직접 연락하여 다른 9건의 범행 내역까지 모두 밝혀 내었다.

경찰청에서는 장학 기금 마련 등을 명목으로 도서 및 물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결코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 드린다. 최근 국가 기관ㆍ군 부대 뿐 아니라 각종 신분을 사칭하는 사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기 바라며, 범행을 위해 허위 공문서 등이 이용되는 등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으므로,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는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하여 주시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