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전자부품 전문기업인 ㈜아이엘커누스(대표 지정석)가 제주 이전 두 달 만에 코넥스에 상장됐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 제주TP)는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해 온 ㈜아이엘커누스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넥스 시장 신규 상장을 15일 최종 승인받아 오늘부터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TP의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한 첫 번째 상장 승인 사례다. ㈜아이엘커누스는 지난 9월 제주특별자치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상장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아이엘커누스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제어 솔루션을 개발·생산하는 전자부품 전문기업이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IoT 제어 모듈은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등에 적용되며, 최근에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 민선8기의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인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달성을 위해 2023년부터 제주TP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위탁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제주TP는 이 사업을 통해 ㈜아이엘커누스를 비롯해 IPO(기업공개)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제주기업들에게 ▲상장 준비 로드맵 수립 ▲IR(기업설명회) 역량 강화 ▲재무·법률 자문 ▲주관사 매칭 등 기업 상장과 유관한 전 과정을 통합지원하고 있다.

㈜아이엘커누스의 코넥스 상장 승인은 기술력을 보유한 제주 중소기업들에게 자본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본사 이전 직후 신속한 상장 승인은 제주의 기업 친화적 환경과 제주TP의 체계적 지원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영흔 제주TP 원장은 “이번 제주기업의 코넥스 상장은 제주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제주를 상장 기업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상장기업의 요람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