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준혁 기자] 제주시는 문화도시 사업 일환으로 4일 화북동 수눌당에서 2021년 수눌당 여는 잔치를 개최한다.

수눌당은 전통가옥을 활용한 문화도시 문화교류공간으로, 2020년부터 지역주민들의 소통 및 세대 간 교류를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올해에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활동 기반 및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주민 소규모 문화 활동과 수눌음 공동육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육아를 병행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양질의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눌당 내 문화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여성 활동가도 20명을 발굴할 예정이다. 4일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인 수눌당 여는 잔치는 △수눌당 이야기 △제주의 경력 잇는 언니들과의 대화 △오카리나 축하 공연 △가족 보물찾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한다. 프로그램 기획‧진행을 담당한 ‘경력 잇는 여자들(대표 김영지)’은 “출산과 독박 육아로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이 이곳 수눌당에서 함께 아이를 키우고, 다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할 수 있단 생각에 마음이 벅찬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공연자로 나선 장소영씨를 응원하고자 참여한 시민 장기홍씨는 “꿈도 많고 재능도 많았던 딸이 제주에 내려와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었다”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려고 준비하는 딸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사전모집을 통해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한다.

한편 수눌당에서는 △마을잔치 △화북동 도슨트 △환경학교 △자연에서 배우는 한글 놀이 △할머니 무릎팍 이야기 등 지역의 다양한 세대들이 교류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문화도시 사업은 제주시민들이 크고 작은 일상의 행복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활동 및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도시로 가는 제주시의 힘찬 걸음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