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준혁 기자] 제주연구원은 ‘제주지역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도입 기본구상’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미래 교통정책으로서 마스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였고, 제주지역 내 이동 편의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통서비스 모델과 추진 체계를 제시하였다.

마스는 공급자 중심의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교통서비스를 이용자 중심으로 통합 제공하고자 하는 새로운 교통패러다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마스 이용자들은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어 통행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행 전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을 탐색하여 편리하게 비교하고, 예약과 결제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음. 이용자의 통행 특성과 선호를 고려하여 최적의 맞춤형 교통수단 패키지를 제안받을 수도 있다.

통행 과정에서 교통수단 환승 시 환승정보(환승위치, 도착수단의 도착 시각 등)를 실시간으로 전달 받고, 수단 간 연계를 통해 이용자는 다음 수단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다.

승용차를 반드시 소유하지 않더라도 이용하고 싶은 교통수단을 언제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교통수단 이용 시마다 요금을 매번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금액을 현재 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월별 혹은 정액제로 지불하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스 프로젝트가 수행되었고, 프로젝트 추진 결과 승용차 통행이 감소하게 되었으며,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이용 의향과 승용차 구매 연기 의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재 스웨덴에서는 유비고(Ubigo), 핀란드에서는 윔(Whim)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제주는 도시교통문제에 대응하고,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보다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대중교통 중심의 공공주도로, 도민과 관광객의 다양한 통행 니즈를 결합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제주지역 내 이동 편의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통서비스 모델로 1) 목적지까지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검색, 예약, 결제 통합 플랫폼 구축, 2) 방문객(관광객)을 대상으로 버스, 택시 연계 항공, 숙박 패키지 출시, 3) 2대 이상 차량을 보유한 가구를 대상으로 구독 요금제 제공, 4) 대중교통,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행복택시 통합 기반의 수요응답교통수단 운영을 제안하였다.

특히 항공권 구매 시 항공과 버스 혹은 택시를 통합 검색, 예약하고 연계 교통수단에 대한 도착 정보(도착 시각, 탑승 장소 등)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해관계자간 협력을 통해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것을 제안하였고, 이용자들이 예약, 결제한 택시를 공항 내 지정된 주차면에서 대기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게될 경우 환승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모빌리티 사업자들과 연계하여 2대 이상 차량을 보유한 가구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버스, 택시, 카쉐어링,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무제한 혹은 정해진 횟수 범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독요금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를 확산할 경우 제주도내 차량 소유가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스 추진을 위해서 교통항공국 내 마스추진팀 혹은 모빌리티팀을 구성하여 마스 관련 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현재 수립되고 있는 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반영하여 지속적, 장기적으로 추진하며, 사업비 확보를 위해 차년도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혹은 뉴딜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한 손상훈 책임연구원은 “마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 교통서비스 공급자와 운영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가칭)제주마스추진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할 것”을 제안하였고, “협의체에서 마스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관계자별 협력과 실행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글로벌 모빌리티 변화를 선제적,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교통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제주지역 적용 방안을 모색한 첫 번째 연구로서, 제주지역 미래 모빌리티를 구성하고 설계하는 다양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