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최근 인터넷에서 마음을 무겁게 하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지적장애나 신장장애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보행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이용할 때, 타인으로부터 의심과 심지어 욕설을 받는 경우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경험담은 단순히 개인의 불편을 넘어, 우리 사회가 장애에 대해 여전히 부족한 이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였다. 장애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 형태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장애 여부를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고,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타인을 의심하거나 비난하는 행동을 보이곤 한다.

특히, 이런 의심과 부정적 시선은 일반인들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더욱 심화된다. 이 공간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배려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무단 점유로 인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애를 가진 이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상황은 그들에게 심리적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이 제도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단순한 주차 공간이 아니다. 이는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중요한 제도이자 사회적 약속이다. 모든 사람은 이 약속을 존중하며, 필요로 하는 이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타인을 판단하거나 의심하기보다는, 작은 배려와 관심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쌓여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