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언제 한번 밥 먹자”는 우리에게 친근한 인사말이다. 그 외에도 “한국인은 밥심”,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 “밥값 했다”라는 밥과 관련된 말들이 많다. 이렇듯 우리들한테 밥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사이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나는 항상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수습발령을 받은 지 한 달밖에 안됐기 때문에 사무실 인근 밥집을 알아가는 재미와 그 맛을 느끼는 기쁨이 있다. 밥을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도 있고, 살기 위해 밥을 먹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듯 밥을 먹는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당연한 일이다.

이와 같이 공무원에게도 당연한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청렴’이다. 이제 막 공직자로 한 걸음을 떼려고 하는 나도 청렴의 중요성은 안다.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면서 공무원의 7대 의무를 외웠으며 면접에서 그 의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의무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청렴이라고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왜 청렴해야 할까? 공무원은 공공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민들을 가까이 마주하고 그들의 고충과 문제를 경청한다. 가끔 공무원들을 불신하고 처음부터 적대감을 가지고 찾아오거나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한 분들에게 공무원에 대한 믿음, 신뢰를 주려면 공무원이 먼저 청렴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않을까 생각을 한다. 청렴하고 떳떳하게 자기 일을 묵묵히 하면서 민원인 분들의 고충과 문제를 처리해 드리면 그러한 분들도 인식이 바뀔 거라고 확신한다.

“공무원은 청렴해야 한다.” 이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지 않은 공무원에 관한 기사를 가끔 볼 수 있다. 최근 사례로 들면 “LH 땅투기 파문”이 있다. 공직자로서 본분을 지키지 않고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을 챙기는 것은 앞으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렴을 밥 먹는 것과 같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몸소 자신부터 느끼고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해 나가면 천천히 변화될 것이다. 일단 나부터 시작해서 그 시작으로 공직사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일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