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변화 대응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 산림녹지 분야에 총 823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전년 대비 2.2%(19억 원) 증가한 규모다.

제주도는 ▴제주숲(JIF) 공간혁신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충 도민 행복숲 조성 및 산림복지서비스 확대 ▴산림 생태·경관개선을 통한 건강한 숲 관리 ▴산림재난 대응 역량강화 ▴산림분야 일자리 창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제주숲(JIF) 공간 혁신을 통한 탄소 흡수원 확충과 도민행 숲 조성, 산림 복지 서비스에 406억 원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지난해까지 제주숲 공간혁신 프로젝트 시즌1을 통해 398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1만 7,338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도시 열섬을 완화하는 등 도시환경 개선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326억 원을 투입해 거점도시숲 확대와 도시바람길숲 조성, 도로공간 녹지축 연결을 추진한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도시숲의 과학적·체계적 관리를 위해 도시숲 관리지표 측정·평가 용역을 추진한다. 또한 제주형 정원도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정원도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누구나 숲을 누릴 수 있도록 산림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80억 원을 투입한다. 산림휴양시설 조성·보완, 안전한 숲길 이용을 위한 숲길 정비, 둘레길 안내센터 신축을 추진하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위해 유아숲체험원과 유아동네숲터도 확충한다.

제주 산림 생태계 보전과 경관개선, 임업 활성화를 위해 185억원을 투자한다. 산림 생태계를 교란하는 칡덩굴을 대대적으로 제거하고 인공 삼나무림을 집중 정비해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으로 가꾼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제주자생 세미 맹그로브숲을 조성해 새로운 탄소 흡수원을 확보한다. 또한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사유 곶자왈 매수와 임업인 소득 증진 및 산림경영 활성화에도 60억 원을 투입한다.

산불 등 산림재난 대비와 해송림 보전을 위해서는 76억 원을 배정했다. 산불대응 역량 강화를 통해 산림재난에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소나무 재선충 방제는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히는 만큼, 헬기·드론·지상 3중 예찰체계를 강화해 촘촘한 방제로 재발생률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산림분야 전문업 등 산림분야 일자리 확대를 위해 71억 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 등 연인원 4만 1,000여명의 일자리를 숲에서 창출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의 숲은 환경․경제․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자산”이라며 “체계적인 보전과 활용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자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주숲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