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점포와 스타트업의 만남, 서귀포 원도심을 깨우다
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주무관 강수나
제주도민신문입력 : 2026. 10. 15(목) 08:54
가가
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주무관 강수나
[제주도민신문]도시의 골목은 그 지역의 활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한때 사람들로 북적이던 서귀포 원도심의 이중섭거리를 걷다 보면, 불이 꺼진 채 남겨진 빈 점포들을 마주하곤 한다. 경기 침체와 상권 이동이라는 흐름 속에서 굳게 닫힌 셔터 문은 원도심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해 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하지만 오는 10월 16일부터 사흘간, 서귀포시가 마련한 「서귀포 로컬 창업 원도심 팝업스토어」를 통해 어두웠던 빈 점포들이 가장 트렌디하고 ‘힙’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공간에 지역의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색깔과 아이디어를 채워 넣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의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트업 21개 사가 참여해 제주 레몬 콜라겐 젤리, 흑돼지 제육 쌈밥 같은 독창적인 먹거리부터 감귤박을 활용한 비건 뷰티 제품, 제주 자생식물로 만든 향수까지 밤낮으로 고민해 만든 시제품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는‘도전의 장’이다.

이에 더해 증강현실(AR) 체험과 AI 기술을 접목한 창업 아이템 등 기술과 로컬의 만남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콘텐츠도 가득하다.

창업 기업들은 고객을 직접 만나 반응을 살피며 판로를 개척할 귀중한 기회를 얻고, 원도심 상권은 감각적인 팝업스토어를 찾아온 젊은 발걸음들 덕분에 새로운 활력을 공급받게 된다.

창업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외롭고 고된 과정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지역의 스타트업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위해 이번 주말 이중섭거리의 팝업스토어를 찾아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체험하고 격려의 한마디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

빈 점포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의 날갯짓이 이중섭거리를 넘어 서귀포 원도심 전체 상권을 깨우고 나아가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단단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주요기사더보기

인기뉴스

주간 핫뉴스

기사 목록

제주도민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