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공간이 무대가 되다… 제29회 제주수어경연대회 「마주치는 눈빛으로」 성료
18개 팀, 자신만의 공간에서 수어로 전한 삶과 이야기… 총 8개 팀 입상
노래·연극·뮤지컬·해설 등 다채로운 수어 공연으로 소통과 공감의 의미 더해
오승택 기자입력 : 2026. 10. 08(목)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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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제주수어경연대회 「마주치는 눈빛으로」 대상 이성곤「니가 좋아」 수상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사)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협회장 민태희)가 주최한 제29회 제주수어경연대회 「마주치는 눈빛으로」가 8일 라 피에스타 대연회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정해진 공연장 무대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이 자신의 일상과 삶이 담긴 의미 있는 공간을 직접 무대로 선택해 공연을 기획하고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노래와 연극, 뮤지컬, 해설 등 다양한 형식의 수어 공연을 통해 각자의 경험과 이야기는 물론 소통과 공감, 위로와 응원, 장애에 대한 이해와 존중, 제주의 자연과 문화 등 다채로운 주제와 메시지를 표현했다.

특히 이번 경연은 참가자들이 단순히 수어 동작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을 공연의 배경이자 무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일상의 공간에 수어와 이야기를 더해 참가자 각자의 개성과 창의성을 한층 풍성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다.

심사는 수어의 정확성과 표현력, 주제 및 내용 전달력, 작품의 예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 결과 대상 1팀, 금상 1팀, 은상 1팀, 동상 2팀, 장려상 2팀, 심사위원상 1팀 등 총 8개 팀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결과는 ▲대상 이성곤 (「니가 좋아」) ▲금상 별빛손가락(「마음을 잇는 눈빛」) ▲은상 김현지(「빛나는 너이니까」) ▲동상 손 짝! 한울 짝!(「세글자 송, 모두 다 꽃이야」) ▲동상 나는 어린이 해설사(「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장려상 모두의 수어(「조용한 MT」) ▲장려상 손의 결(「말의 모양」) ▲심사위원상 남녕고등학교(「흰수염고래」)로 결정됐다.
일상의 공간이 무대가 되다… 제29회 제주수어경연대회 「마주치는 눈빛으로」 성료
이번 경연의 입상작은 오는 10월 23일 JI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 이후에는 유튜브 채널 ‘제주농in’을 통해 대회에 참가한 다양한 수어 공연 영상도 공개된다.

제주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제주수어경연대회는 수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농인과 청인이 수어를 매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특히 참가자들이 자신의 일상과 삶이 담긴 공간을 직접 무대로 삼아 수어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연을 통해 농인과 수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한층 넓어지고, 서로의 이야기를 눈빛과 손짓으로 마주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9회 제주수어경연대회 「마주치는 눈빛으로」는 (사)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과 JIBS의 협찬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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