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쉬운 말에서 시작되는 신뢰행정
서귀포시 안덕면 주무관 오소정
제주도민신문입력 : 2026. 10. 07(수)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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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 주무관 오소정
[제주도민신문]오는 10월 9일은 제580돌 한글날이다.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든 문자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오늘날에도 한글은 우리 일상과 행정을 이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소통의 도구다.

공직생활을 하다 보면 공문서와 안내문, 민원 답변, 각종 홍보자료 등 수많은 글을 작성하게 된다. 이때 행정에서 사용하는 말이 지나치게 어렵거나 낯선 용어로 가득하다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도 주민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주민과 직접 만나는 행정에서는 정확한 표현만큼이나 쉽고 분명한 표현이 중요하다. 어려운 행정용어나 불필요한 외래어, 지나치게 긴 문장을 줄이고 주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읽어보는 작은 노력이 행정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행정의 말과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주민에게 행정의 태도를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같은 내용이라도 딱딱하고 복잡하게 전달하면 거리감이 생길 수 있지만,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면 주민의 불편을 줄이고 행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결국 쉬운 공공언어는 주민 중심 행정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공무원이 이해하기 쉬운 문서’가 아니라 ‘주민이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소통행정일 것이다.

한글의 소중함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에서 바르고 쉽게 사용하는 것이다. 주민에게 보내는 안내문 한 줄, 민원인에게 건네는 설명 한마디부터 쉽고 따뜻하게 다듬어 나간다면, 한글의 가치와 함께 행정에 대한 신뢰도 더욱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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